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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산업과 도시부동산 역할 /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이름 관리자 이메일  bbanlee@kfcc.or.kr
작성일 2021-05-03 조회수 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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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를 선도하는 신산업의 혁신, 범위 확산, 산업 간 융합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신산업의 이슈는 첫째, 이업종 간 제휴 증가로 오픈 이노베이션 보편화와 보완적 제휴로 확산하고 있다. 둘째, IT 기술과 AI 활용이 증가하면서, 비대면, 맞춤형, 탐색형 등의 수요 충족을 위해 디지털 전환이 일반적이다. 셋째, 전후방 연계 체인으로 공급망이 중요해지고 있다. 넷째, 에너지 절감, 탄소 중립 위한 그린산업 차원에서 친환경이 중요하다.

 

주요 신산업별로 흐름을 살펴보자. 우선, 자율전기차는 10년 후면 보편화 된다. IT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자동차 직접·위탁 생산에 접목하거나, 완성차 업체에 제공하면서 시장기회를 맞고 있다. 구글 웨이모는 다임러 등 차량에 자율 시스템을 탑재하여 시장 주도를 노린다. GM 등 완성차들도 자율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시리즈 출시와 미국에서 자율기술 체와 함께 로보택시 사업에 나선다. 배터리와 가전기술이 강한 LG전자도 캐나다 마그나 자동차와 전기차사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 로봇은 첨단 IT 기술이 융합되면서, 뿌리 산업, 푸드테크, 비대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늘고 있다. 로봇 수요-제조기업 간 M&A와 전략적 협력도 늘고 있다. 중국은 저장성과 상하이시 등에서 로봇산업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로봇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홈 시스템은 집 안의 기기를 원격 자동제어하는 IoT 기반 기술이다. 다양한 산업기술이 통합되면서,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1500억 달러, ’231920억 달러로 커진다. 다양한 제조사의 가전 기기를 연결하는 융합형 플랫폼 서비스가 대세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은 음성 AI 스피커에 각종 기기 연동, 부가서비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접목 등 가전업체가 못하는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은 백색가전 글로벌 1위다. 우리 나름의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분야를 찾을 수도 있어 보인다.

 

바이오의약·헬스 시장이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AI 채택으로 빠른 성장세다. R&D의 고도화와 산업화를 위한 오픈 혁신이 활발하여, 블록체인과 의료 빅데이터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후지필름은 제조와 서비스의 융합을 확장하는 새로운 건강관리 비즈니스 모델을 팔고 있다. 과기부는 공공연구기관 R&D 연구성과를 기업에게 이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스마트폰, 전자제품 등 첨단 반도체를 사용하는 산업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미국, EU, 중국은 자국 내 반도체 가치사슬 내재화 정책을 펴고 있다. 특정 AI 반도체 칩만 설계하는 팹리스 산업이 커지면서, 위탁생산하는 대만 TSMC사의 파운드리 독주가 커지고 있다. 삼성도 메모리, 파운드리·비메모리에 동시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최대 이천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24년에 오픈한다.

 

첨단소재는 자동차, 항공기, 선박, 전자제품, IT 등에서 고기능성 구현에 필요하다. 기존 소재와 경량소재의 이종접합기술이 부상하고, 기후위기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이 중요하다. 완성차 업체는 경량소재 이용과 생산비용 상승 최소화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도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나, 경쟁력 확보까지는 미흡하다.

 

AI는 스마트홈, 로봇, 바이오 헬스, 자율차 등 모든 산업과 일상에서 접목하고 있다. 세계 AI 시장은 ’25년까지 매년 38.4% 성장해 1840억 달러가 된다. 자율차, 가전, 질병 진단·치료용 등 AI 칩 개발이 늘고 있다. AI는 모든 산업의 발전단계와 기술 수준과는 관계없이, 기존 영역과 융합하는 공통 자산이 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 KT, LG전자, SK텔레콤, 카카오 등이 뛰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은 미흡하다.

 

이차전지는 전기차의 가격, 속도, 주행거리를 결정하며, 기후위기에 일조한다. 시장규모는 반도체 이상으로 커진다. 관련 원자재가격도 오르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35년까지 연평균 25%씩 성장한다. 중국의 이차전지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가 매섭지만, 최근 LGSK의 미국 내 배터리 소송 분쟁이 종료되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유지할 수도 있다. SKLG는 미국에 여러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외에 광석 리튬 추출 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미래형 전고체 배터리에도 한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소 경제를 위해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였다. 그러나 특허출원 중 한국 비중은 4%로 중국(45%), 일본(15%), 미국(13%), 독일(7%) 등에 밀린다. 현대차가 수소차, 연료전지, 충전소 사업을 주도하는 가운데, 두산, 효성중공업, SK, 포스코, 한화 등이 뛰고 있다. 한국이 주도하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는 차 생산원가의 65%로 연비와 주행거리를 결정한다. 관련 시장은 지금보다 10년 후 약 100배 성장하는 가운데, ··3국이 추격해오고 있다.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산업별로 산업지원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 때문에 5년 걸렸다. 미국과 중국에선 2년이면 공장을 짓고 생산을 한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공장은 부지 선정 2년이 넘도록 착공도 못 하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와 투기꾼도 문제다.

 

필요 입지에 신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산업 융합, R&D 공유, 시제품 생산 공유 팩토리 등을 해야 한다. 직원들 주택과 도시 라이프스타일도 함께 해야 한다. 지방 기존 특화산업 지역에 융합형 신산업 특구를 만들어 운영하면 국토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효과 있는 금융과 인센티브가 절실하다.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산업진흥기금 등의 강화도 필요하다. 세금감면이 필요하다. 반도체 경우 중국 SMIC는 정부 지원금이 매출의 6.6%, 미국 마이크론 3.3%, 삼성전자 0.8%, SK하이닉스는 0.5%. 삼성전자의 법인세는 대만 TSMC2.5배다. 시설투자세액공제율도 한국은 3%, 미국 40%. R&D 실적 산업화를 위한 공공펀드로 미국은 반도체 설비에 228억 달러를 지원하고, EU500억 유로를 투자한다. 우리의 경우 지원금이 부족하다면, 용적률 인센티브로 사업성을 맞춰 주는 방법도 있다.

 

해외 주요 국가는 경쟁력이 있는 우리 신산업 기업들을 각종 인센티브로 유혹하고 있다. 애국심만 강조하지 말고 해외만큼의 사업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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